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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뉴스] 봄 캠퍼스에 불어오는 ‘가기 싫은 엠티’

노파워블로거 2013. 3. 29. 23:56

 아직도 대학 캠퍼스에는 쌀쌀한 바람이 조금씩 우리에게 다가오곤 있지만 옷이 점점 더 얇아져가고 있다. 아울러 마음도 ‘이번 신입생은 어떨까?’, ‘대학 생활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차갑던 기운을 털어버리고 따뜻하고 설레임으로 바뀌고 있다. 봄이 되면 캠퍼스에 꽃도 새롭게 피어날 뿐만 아니라 학기도 새로이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을 또 한번 설레이게 해주는 대학가의 문화가 하나 있다. 소위 모꼬지라고 불리우는  M.T.(이하 엠티)이다. Membership Training을 줄여 부르는 말이기도 한 이 행사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하나가 되어 다녀오는 짧은 여행을 말한다.


- ‘마시고 토하자’ 식의 의미없는 엠티문화

 본 기자도 마찬가지였지만 새내기들은 엠티의 낭만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속의 엠티 모습은 폭음과 몽롱한 정신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다. 결국 추태와 재미의 경계를 넘나들며, 절제의식 없는 대학의 자존심마저 저버리게 되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그릇된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요즘 들어 또 하나의 문제는 관습처럼 되풀이되는 폭음 이외에 성적인 문제도 장난을 가장하여 묵인된다는 점이다. 분명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강요된 성적 수치심의 행위를 자행하면서, 이러한 행위는 술이 들어갈수록 가관이 되고 만다. 이러한 작태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으며, 잘못된 사교의식을 조장할 수 있어 근절돼야할 대학 엠티문화 중에 하나로 꼽힌다.

 실제 과거에는 선후배 간의 친목에 집중되어 선후배가 함께 취사를 하며 선후배간의 벽을 조금씩 허물었으나 요즘은 뿔뿔이 흩어져 고기를 구워먹는 식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자체보다 식사 후의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이다. 경제적·시간적 효율성 때문에 엠티에서 고기를 자주 찾고 있으며, 다른 음식들은 손이 많이 가 시간을 뺏긴다는 것이다. 엠티의 목적이 친목도모에 있는 만큼 요즘 엠티는 신나게 놀고 마시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엠티의 목적과 학생들의 관심사에 발맞춰 변화한 오늘날의 엠티 문화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학 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엠티가 ‘별로 재미가 없다’는 것. 김민정(25, 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과)씨는 “요즘에는 어떤 엠티든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고 끝나는거 같아 점점 가기 싫어진다. 이런 것들은 학교 앞 술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냐”며, “이제는 새로운 엠티의 형태를 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덧붙였다.


-마시고 토하는 엠티만이 엠티가 아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정하여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의미 있고 뿌듯함을 심어주는 엠티들이 점점 인기가 있어지고 있다. 대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의 경우, 첫날은 술 없는 엠티를 강조하여 그 날은 신입생과 재학생의 담력체험의 일환으로 폐가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이 학과 공민규(24) 학생회장은 “저희과부터 솔선수범을 하여 3무(술, 사고, 얼차려)를 뿌리 뽑으려 한다. 나아가서는 갯벌 체험을 하여 거기서 채취한 조개 등 해산물을 이용하여 요리를 만들고 그 요리로 경연대회를 벌이는 행사도 기획 중에 있다.”라며 좋은 엠티문화는 학생회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바뀌어야 할 엠티 문화!

 이렇듯 엠티는 마시고 토하는 문화에서 점점 더 체험을 하며 그 속에서 친목을 쌓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와 학과 발전에 이바지는 하는 문화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MT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나고 학생의 참여도가 줄어드는 요즘에 각 학과별로 특성을 살리고, 농촌지역에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학생들의 취업에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업 견학 등 학생들의 마음속에 추억과 의미를 동시에 남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엠티문화를 만들어 많은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편집인 김정식 (gentlek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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