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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뉴스] 청춘들이여, 자신만의 리더십을 가져라

노파워블로거 2013. 4. 5. 12:58

- 알렉스 퍼거슨경의 리더십 -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혼자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아도 어느 곳이든 혼자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학교를 가면 학급을 이루며, 취업을 하면 직장에서 그룹을 이루게 마련이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2명 이상만 모여도 조직을 이루게 되는데, 이 조직에서는 소위 리더라고 말하는 조직의 수장이 있다. 때로는 이 수장 덕분에 행복한 조직이 있는 반면, 수장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여 조직이 와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조직 수장의 능력을 보통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대학 내에서도 학생회, 동아리 등 많은 조직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조직 내에서의 리더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에 의해 많은 학우들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학생들에게 미소를 머금게 하려면 그만한 역량과 자질이라고 불리어지는 리더십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본 기자는 세계 스포츠 사상 한 팀의 리더로써 가장 오래 지휘를 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경(73, 맨체스터유나이티드FC 감독)을 소개하며 그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이 노장의 리더십을 벤치마킹 했으면 한다.


- 명장의 탄생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축구선수로써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른 나이에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그는 에버딘 감독으로 부임하여 3회의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 4회의 스코틀랜드 컵 우승, 1회의 리그 컵 우승, 그리고 한 번의 유러피안 컵 위너스 컵 우승을 안기며 최고의 감독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후 론 앳킨슨 감독 후임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와서 당시 강등권에 있던 팀을 1부 리그에 잔류 시키며 맨유팬들로부터 서서히 사랑 받기 시작한다. 하나 둘씩 우승컵을 수집하기 시작해 1998-99시즌에는 소위 ‘트레블’이라 불리우는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 우승을 하였고, 이로 인해 1999년 6월에 기사작위를 받게 된다. 부와 명예를 다 누리고 있는 그는 현재 세계 프로스포츠 감독들 중 한 팀을 이끄는 가장 오래된 감독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 실로 대단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경(現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참고사진>

 

 - 퍼거슨의 리더십

 단 한 시즌이라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특히, 맨유의 경기를 챙겨 본 사람이면 퍼거슨경의 리더십에 반했을 것이다. “경기의 99%는 선수가 만들고, 1%는 감독이 만든다. 그러나 감독이 없으면 100%가 될 수 없다.” 이 한 문장은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런 그의 탁월한 지도력 중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탁월한 인재를 보는 눈이다. 현재 자신이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그 구성원을 발탁함에 있어서 그 구성원들이 가진 잠재력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해보길 바란다. 이러한 점에서 퍼거슨경은 실로 대단한 안목을 가졌다. 선수를 스카우트 할 당시 많은 비판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자신이 스카우트 한 선수들의 능력이 맨유에서 만개 할 것이라고 믿었고, 그들을 모두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 선수들은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성장했고, 맨유는 최강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특히 그의 날카로운 눈에 이끌려 맨유의 최고 스타가 된 라이언 긱스라는 선수가 있다. 20여년 전, 13살 소년이었던 긱스는 분명히 재능이 보였지만, 그만한 선수는 많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눈에는 긱스가 유달리 특별해 보였다. 긱스는 성실함, 기본기, 드리블과 킥 능력을 모두 갖추었고, 잉글랜드 선수로서는 흔치 않게 왼발을 잘 썼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14번째 생일에 직접 집으로 찾아가 맨유행을 권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1부 리그 감독이, 아직 미래를 알 수 없는 어린 선수를 영입하러 직접 찾아갔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긱스가 성장을 거듭하며 두각을 나타내자, 퍼거슨 감독은 갑자기 긱스에게, 앞으로 2년 동안 인터뷰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어린 선수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은 실력을 쌓는 데 장애가 된다는 점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인재를 발탁하고 그 인재를 지켜내고자 애쓰는 리더의 정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둘째로 그의 강한 카리스마, 즉 조직 장악력을 꼽을 수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조직 내에 여러 개의 입이 있다면 당연히 여러 개의 의견이 나올 것이고 그에 따른 불만도 나와 그 조직은 와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조직이 와해되지 않고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것도 리더의 필요덕목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화로 부드럽게 푸는 덕장이 있는 반면 퍼거슨경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였다. 자신의 결정이 세워지면 그 결정대로 행동을 하고 그 결정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졌던 그는 문제를 일으키는 슈퍼스타들을 다루는 모습에서 나타나고 있다. 팀을 넘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위대한 주장’으로 평가받던 데이비드 베컴과 세계적 골잡이 반 니스텔루이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자 미련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시켰다. 리더로서 조직 장악력을 한순간도 흩뜨리지 않으려 함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조직만 장악하려 했다면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는 유명한 선수들을 내보낸 상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들이 떠났지만, 퍼거슨경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시 한번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정상으로 끌어올리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었다. 퍼거슨 감독의 권위 있는 결정이 영광의 결과로 빛난 것이다.

 마지막 셋째로 누구보다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가 성공한 리더로의 길을 걷게 된 점 중 하나이다.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그 사람을 얼마나 기쁘게 하며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알지 못한다. 못한다고 계속 혼을 내면 그 사람은 주눅이 들어 계속 실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꾸준히 지켜봐주면 그 사람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에 임하여 보다 큰 성공을 가져다주게 된다. 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리더의 덕목이기도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퍼거슨경의 경우, 프랑스 출신의 에릭 칸토나에게서 잘 찾아 볼 수 있다. 칸토나는 퍼거슨 만큼이나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와 같은 선수였다. 퍼거슨은 칸토나의 재능을 간파하고 다른 이들이 실패한 칸토나 길들이기에 성공해 그의 잠재력을 피치에서 폭발시키게 한다. 퍼거슨은 칸토나가 훈련시간에 늦는 것도 복장이 불량한 것도 못 본 척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같은 행위를 했을 때 ‘헤어드라이어’를 각오했어야 했던 것에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퍼거슨의 칸토나에 대한 인간적 배려는 그 유명한 쿵푸 킥 사건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 경기에서 칸토나는 크리스탈 수비수 리처드 쇼를 발로 차 레드카드를 받게 된다. 그러나 더 큰 불상사는 그가 경기장을 나오는 순간 팬 한 명이 칸토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던 것이다. 이에 격분한 칸토나는 그 서포터에 달려들어 소위 이단 옆차기를 하게 되고 안전요원에게 끌려 나갈 때까지 몇 차례 더 주먹질을 했다. 칸토나는 8개월이라는 FA공식 제재를 받게 된다. 이는 칸토나에게는 사실상 사형선고와 같은 징계였으며 당시 블랙번과 리그 우승을 다투던 맨유는 결국 블랙번에게 챔피언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퍼거슨에게는 아쉽게 우승을 내준 슬픔보다 선수생활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칸토나를 추스르는 일이 더 시급했다. 칸토나의 경기감각을 위해 지역 하위리그 팀과의 경기를 주선했던 퍼거슨은 FA로부터 어떤 형태의 경기에도 칸토나를 출전시킬 수 없다는 경고를 받게 되고 이에 칸토나는 희망을 접고 프랑스로 건너간다. 퍼거슨은 칸토나를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로 가서 그에게 아직 미래가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이런 퍼거슨의 노력 덕분에 칸토나는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경기장의 이름)에서 열린 징계 후 첫 경기 리버풀 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한가지 더 일례를 들자면, 97년 리즈와 맨유 경기에서였다. ‘장미전쟁(Roses Rivalry)’이라 불리우는 이 더비 경기에서 다혈질의 로이킨은 상대 선수 할란드와 경기내내 몸싸움을 하게 된다. 이에 격분한 할란드는 심판의 눈을 피해 로이킨의 머리를 쥐어뜯었고 열받은 로이킨은 할란드의 다리를 걷어차고 말았다.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할란드는 고의적으로 로이킨의 무릎을 찍었고 로이킨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했다. 할란드는 별것도 아닌게 까부냐면서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퇴장당했다. 이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된 로이킨은 높은 강도의 재활훈련을 통해 다음해가 되서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퍼거슨감독은 맨유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 한 로이킨과 할란드의 마찰이 없도록 하기 위해 킨을 평소에 뛰지도 않는 위치에 기용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러나 5년뒤 잔인하게도 두팀이 만나게 되었고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로이킨이 할란드의 무릎을 고의적으로 찍어내렸다. 킨은 쓰러져있는 할란드에게 다가가 5년전 자신이 당했던 그대로 별것도 아닌 것이 까불고있어 라는 말을 하며 똑같이 얼굴에 침을뱉고 심판이 레드카드를 들기도 전에 스스로 퇴장하여 락커룸으로 갔다. 이 사건으로 할란드는 8개월의 재활을 하였지만 선수생활을 더 할수 없게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로이킨은 이 사건을 두고 당시 퍼거슨감독이 “넌 유나이티드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 중 한명이고 네가 있는 경기장 모든 곳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니 반드시 돌아오라.”라는 말을 건냈다고 한다. 이에 로이킨은 그 말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재활을 이겨내었다고 한다.
 이 두 일례에서 퍼거슨감독의 믿음이 자신과 함께하는 선수들에게 얼마나 자극적이고 응원의 힘이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퍼거슨경이 가진 다혈질적 성격으로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축구화를 걷어차 선수의 이마를 찢어지게 만들거나 심판에게 욕설을 한다는 점 등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리더의 덕목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어느 조직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조직의 수장이 되었을 때 그의 통찰력과 안목, 조직 장악력 그리고 강한 믿음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듯 한 조직의 리더가 가져야 할 리더십을 잘 기억하여 자신이 몸담고 있는 그룹에서 퍼거슨경보다 더 오래 인정받고 사랑을 받는 리더가 되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으면 한다.

편집인 김정식 (gentlek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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