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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뉴스] 성년의 날은 왜 있는가?

노파워블로거 2013. 5. 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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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년의 날 받는 세 가지 선물 중 하나인 장미 <참고사진>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들에게는 성년이란 단어는 무엇때문인지 가슴이 설레인다. 어른들의 간섭과 술, 담배와 같은 사회적으로 금기시하였던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당시 필자 또한 어른이 된다는 것에 책임과 의무감 보다는 권리행사를 더욱 중요시 생각했었다.

 매년 5월 셋째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은 만 20세가 되는 성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인으로서의 책무,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정해진 법정기념일이다. 오는 7월부터 민법상 성년 기준 나이가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개정되면서 올해는 1993년생과 1994년생이 모두 성년의 날 대상이 된다.

 하지만 성년의 날의 유래와 이날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념선물을 판매하기 위한 업체들의 도를 넘은 상술로 인해 성년됨의 참된 의미를 그르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성년의 날 유래와 의의

 예로부터 우리에게는 전 세계에 자랑할만한 풍습이 있다. 그것은 관혼상제(冠婚喪祭)라는 4대 전통생활의식이다. 그 첫째가 관례(冠禮), 성인으로의 성장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오늘날의 '성인식'이다.
 성인식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조선시대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 보편화되어 점차 일반 서민층으로 퍼져나갔다. 마을단위로 어른들을 모시고 전통의례를 거행해 성년이 됨을 축하하였다.
 조선 후기에 와서는 10세가 지나면 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관례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대부 집안에서는 15~20세의 남자에게는 어른이 되었다는 표시로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예식을 행한 후 초례를 치뤘다. 초례에는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시는 법을 배운 후 이 날부터 술을 마실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옛날의 성년식은 지금처럼 20세로 고정된 것은 아니었다.

 성년의 날을 간단하게 말하면 어른으로 대해주는 날이다.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는 어린아이의 생각이 아닌 어른으로서의 성숙된 생각을 갖고,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완전한 인격체로 책임과 의무를 지녀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성년의 날은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 그것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날인 것이다.



-현재의 성년의 날

 장미꽃 스무 송이나 향수 등을 주고받으며 각종 상술에 찌들어 있는 것이 오늘의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에 어떠한 선물이 좋은가요? 이러한 질문이 인터넷 검색어의 대부분이며, 기념선물을 판매하기 위한 업체들의 과도한 광고만이 난무하고 있다. 갓 20세를 넘어선 성년들에게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선물을 사도록 유혹하거나, 성관계를 조장하는 광고 등 그릇된 상술이 도를 넘고 있다.

 이런 뿌리없는 문화를 만들어 놓은 것은 기존의 어른들이다. 지금 청년들의 그릇된 문화를 탓하기전에 그들의 문화 형성에는 이렇듯 기존의 어른들의 책임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청년, 장년 할 것없이 다함께 그릇된 문화에 비난의 화살을 날려야한다. 
 앞으로 성년의 날이 업체들의 돈버는 즐거운 날이 아닌 우리사회의 미래주역과 참다운 인재들에게 사회인의 책무와 성인의 자부심을 새겨줄수 있는 의미있는 날이 되기를 희망한다.

발행인 황석훈 (sukhoon74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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