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마킹(Future Marking)
“벤치마킹(Bench Marking) 시대는 끝났다. 퓨처마킹(Future Marking) 시대가 왔다!” 2006년 9월 방한한 톰 피터스는 퓨처마킹이라는 조금 낯설지만 중요한 단어 하나를 우리에게 던지고 갔다.
퓨처마킹이란 무슨 뜻일까?
지난 50년 동안의 성공 방식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에,
이제는 선두를 모방하는‘따라 하기’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무엇인가 미래에도 통할 ‘놀라움(wow) 만들기’를 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는 뜻일 것이다.
더욱 쉽고 단순하게 풀이한다면 “2008년을 살아가면서 2018년을 살아갈 사람들을 놀라게 할 일을 생각해 내는 것이 바로 퓨처마킹”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2년 뒤, 3년 뒤도 아닌 10년 뒤의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이 놀라움과 감동을 일으킬 일을 생각해 낸다는 게 가능할까? 미래라는 것도 결국 현재가 진화하고 고도화돼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현재 속에서도
얼마든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재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미래란 과연 어떤 것일까.
지난해 가을 필자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아도 여전히 파리는 밤낮없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눈부신 자태에 반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파리는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
그러자 곁에 있던 가이드 선생이 이 어리석고 자조(自嘲)섞인 질문에 뜻밖의 흥미로운 대답을 해주었다.“파리 사람들의 생각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지요.”깜짝 놀라“어떻게 다른데요?”라고 되물었다. 그의 대답은 정말 시사적이었다.
“파리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불편한 것은 얼마든지 참아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만, 불편한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생각의 차이가 오늘날 파리를 만들었습니다.”
파리시는 19세기 중반 형성됐다. 약 15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오늘의 우리들이 파리를 여행하며 놀라고 감동받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것은 파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퓨처마킹에 필요한 대단히 중요한 키워드 한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은 ‘탁월한 아름다움(extreme beauty)’이다. 우리가 건축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에서 그냥 아름다운 게 아니라 탁월하게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낸다면 10년 후 사람들, 100년 후 사람들에게까지 놀라움과 매혹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들을 곱씹어 보면 그의 경영철학의 중심에 모두 아름다움이 있고, 오늘날 애플의 성공을 만든 것도 아름다움에 대한 천착이 가장 큰 동력임을 알 수 있다.
“미칠 정도로 멋진 제품을 창조하라, 아니면 우주를 감동시켜라.”
“제품에서 더 이상 섹스(Sex)를 찾을 수가 없다면 그 제품은 죽은 제품이다.”
“화면에 있는 버튼을 너무 멋지게 만들었다. 누구라도 핥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애플의 원칙은 일단 최고의 디자인이 정해지면 어떤 기술적 문제라도 해결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탁월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과거에 비해 아름다운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왜냐하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풍덩 빠져 우리의 생활 자체가 문화가 되고 예술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업종이 무엇이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능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선사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은 이제 경영의 기본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더 이상 부업이 아닌 본업이라 생각하고
여기에 목숨을 걸겠다는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
또 아무리 성능과 기술이 탁월하다 해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없다면
의사결정의 마지막 순간에서 결격(缺格)으로 생각하고 과감히 기각시켜야 한다.
그것이 퓨처마킹을 하는 바른 자세이자
어떠한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출처 : 중앙선데이 2008.11.23, 글 : 강신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벤치마킹(Bench Marking) 시대는 끝났다. 퓨처마킹(Future Marking) 시대가 왔다!” 2006년 9월 방한한 톰 피터스는 퓨처마킹이라는 조금 낯설지만 중요한 단어 하나를 우리에게 던지고 갔다.
퓨처마킹이란 무슨 뜻일까?
지난 50년 동안의 성공 방식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에,
이제는 선두를 모방하는‘따라 하기’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무엇인가 미래에도 통할 ‘놀라움(wow) 만들기’를 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는 뜻일 것이다.
더욱 쉽고 단순하게 풀이한다면 “2008년을 살아가면서 2018년을 살아갈 사람들을 놀라게 할 일을 생각해 내는 것이 바로 퓨처마킹”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2년 뒤, 3년 뒤도 아닌 10년 뒤의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이 놀라움과 감동을 일으킬 일을 생각해 낸다는 게 가능할까? 미래라는 것도 결국 현재가 진화하고 고도화돼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현재 속에서도
얼마든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재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미래란 과연 어떤 것일까.
지난해 가을 필자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아도 여전히 파리는 밤낮없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눈부신 자태에 반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파리는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
그러자 곁에 있던 가이드 선생이 이 어리석고 자조(自嘲)섞인 질문에 뜻밖의 흥미로운 대답을 해주었다.“파리 사람들의 생각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지요.”깜짝 놀라“어떻게 다른데요?”라고 되물었다. 그의 대답은 정말 시사적이었다.
“파리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불편한 것은 얼마든지 참아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만, 불편한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생각의 차이가 오늘날 파리를 만들었습니다.”
파리시는 19세기 중반 형성됐다. 약 15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오늘의 우리들이 파리를 여행하며 놀라고 감동받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것은 파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퓨처마킹에 필요한 대단히 중요한 키워드 한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은 ‘탁월한 아름다움(extreme beauty)’이다. 우리가 건축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에서 그냥 아름다운 게 아니라 탁월하게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낸다면 10년 후 사람들, 100년 후 사람들에게까지 놀라움과 매혹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들을 곱씹어 보면 그의 경영철학의 중심에 모두 아름다움이 있고, 오늘날 애플의 성공을 만든 것도 아름다움에 대한 천착이 가장 큰 동력임을 알 수 있다.
“미칠 정도로 멋진 제품을 창조하라, 아니면 우주를 감동시켜라.”
“제품에서 더 이상 섹스(Sex)를 찾을 수가 없다면 그 제품은 죽은 제품이다.”
“화면에 있는 버튼을 너무 멋지게 만들었다. 누구라도 핥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애플의 원칙은 일단 최고의 디자인이 정해지면 어떤 기술적 문제라도 해결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탁월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과거에 비해 아름다운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왜냐하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풍덩 빠져 우리의 생활 자체가 문화가 되고 예술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업종이 무엇이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능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선사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은 이제 경영의 기본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더 이상 부업이 아닌 본업이라 생각하고
여기에 목숨을 걸겠다는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
또 아무리 성능과 기술이 탁월하다 해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없다면
의사결정의 마지막 순간에서 결격(缺格)으로 생각하고 과감히 기각시켜야 한다.
그것이 퓨처마킹을 하는 바른 자세이자
어떠한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출처 : 중앙선데이 2008.11.23, 글 : 강신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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